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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3년 8월의 6.25 전쟁영웅
작성자 전산부 등록일 2013-08-07 조회수 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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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6∙25전쟁영웅은 목숨을 걸고 적의 정세를 알려 국군을 승리의 길로 인도했던 김재옥 교사입니다.

김재옥 교사는 1931년 3월 12일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상평리에서 안동김씨 문온공파 은성공 후손 23세 김완묵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총명하고 예의가 바르며, 효행심이 지극하여 주위 어른들로부터 칭송을 받아왔다고 하는데요. 김재옥 교사는 음성여자중학교를 거쳐, 1950년 5월 20일 충주사범학교를 1회로 졸업하고, 같은 해 6월 20일 충주시 신니면의 동락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했습니다.

그러나 교사로 부임한지 5일 만에 6∙25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는데요. 휴교령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배운 사명감으로 피난을 가지 않고 학교를 지키고 있던 김재옥 교사는 7월 6일 오전 늦은 시간 북한군의 선두부대 2,000여명이 학교에 밀어닥치자 침착하게 ‘국군은 이미 철수했다’라는 말을 하고 북한군이 무장을 풀고 목욕을 하는 등 휴식을 취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를 확인한 교사는 국군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무기를 든 수 많은 북한군들의 눈을 피해 몰래 빠져 나와 걷기 시작했습니다. 길도 없는 험한 산속을 4km이상 헤매던 교사는 가까스로 부용산 한 암자에서 이동 중이던 6사단 7연대 2대대를 만나 북한군의 상황을 자세하게 전하고 마을과 학교를 구해달라고 호소하게 됩니다.


당시 우리 국군은 300여명으로 북한군에 비해 턱 없이 적은 숫자였는데요. 김재옥 교사의 용기덕분에 북한군이 쉬는 틈을 타 과감하게 기습공격을 할 수 있었고, 1개 포병대대와 1개 장갑차 중대, 사이카 부대로 증강된 북한군 48연대 전투단 2,000여명을 거의 전멸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후 김재옥 교사는 병기장교였던 이득주 소위와 결혼해 강원도 인제군에서 어론초등학교, 군인 교회 등을 설립하는 등 지역주민에게 봉사하는 군인가족으로 생활을 하였는데요. 1963년 안타깝게도 고재봉 사건으로 인해 일가족이 참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전적을 기념하기 위해 동락초등학교 교내에 현충탑과 행적비, 전승비를 비롯해 김재옥 교사 기념관이 건립 되었는데요. 김재옥 교사 기념관은 김재옥 및 6∙25전쟁의 순국선열에 대한 뜻을 기리는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과 교육관으로 구성 돼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2년 10월 국군의 날에 보국훈장을 수여하여 그녀의 공훈을 기렸습니다.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태연한 거짓말로 북한군을 무장 해제 시키고, 목숨을 무릎 쓰고 4km를 걸어가 국군에게 이 사실을 알렸던 김재옥 교사. 총 한번 들어보지 못한 한 여성의 용기가 역부족이라 여겼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는 나라와 가족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가능했을 것입니다. 교사로 부임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의 몸으로 2,000여명의 북한군을 물리치는데 큰 공을 세운 김재옥 교사의 용기를 배우고,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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