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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4년 5월의 6.25전쟁영웅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05-08 조회수 2655
파일첨부 edaily_co_kr_20140430_110451.jpg

5월의 6•25전쟁영웅은 바로 유엔군 소속 터키 제1여단의 한 포병부대 관측 장교로 참전한 메흐멧 고넨츠(Mehmet Gönenç) 중위입니다.

1951년 4월 22일 메르멧 고넨츠 중위가 소속된 터키 1여단은 중공군 제60군 예하 179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펼쳤습니다. 이 전투는 중공군이 참전을 한 이후 다섯 번째 공세이면서 중공군 최대 병력이 동원된 한반도에서의 마지막 공세이기도 했습니다. 최대 병력이 총동원된 만큼 중공군의 공격은 매우 위협적이었습니다. 중공군은 이날 터키군이 배치된 경기도 연천군 대광리 인근 장승천 일대에 40분 동안 준비사격을 했고, 터키군 포병진지와 통신시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중공군은 총공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총공격이 시작된 이후 당시 9중대 전방 포병관측 장교였던 메흐멧 고넨츠 중위가 본부로 보낸 메시지는 이러했습니다.

“적군은 우리 중대가 주둔하고 있던 언덕을 점령했다. 많은 군인들이 교전 중에 사망하였고 우리 무전병 역시 사망하였다. 포병부대가 발포해야 하는 좌표를 주겠다.”

하지만 고넨츠 중위가 연대본부에 넘긴 좌표는 그가 위치한 곳의 좌표였습니다. 연대 포병연락장교는 “그곳의 좌표는 당신 중대가 있는 곳입니다!”라며 무전에 답했고 다시 돌아온 메흐멧 고넨츠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우리는 적군의 포로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적의 손에 넘어가도록 하지 말라!
아군의 총에 죽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지막 유언이다. 정확한 좌표를 다시 주겠다.
모든 포병부대는 이곳에 발포해야 한다!”

이 메시지 이후 메흐멧 고넨즈 중위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와 교신이 끊어진 뒤 본부에서는 중위의 요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중공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선 다른 방도가 없었기 때문에 본부는 메흐멧 고넨츠 중위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결정했고, 포병부대에 발포 명령을 내렸습니다.

모든 사단의 포병대대는 눈물을 머금고 중위가 남긴 좌표 지점에 발포를 하였습니다. 그날 울려 퍼졌던 화포의 굉음은 유난히 무겁고 슬프게 들렸습니다. 발포가 있은 이후 고넨츠 중위를 포함한 터키군은 장렬히 산화하였고 중공군의 남하도 멈추었습니다.

“영웅이여! 한국에서 불멸한 용감한 메흐멧 고넨츠, 당신의 불멸한 이름만 남기고 영원히 잠드소서. 당신의 명성으로 터키의 이야기는 세계에 퍼졌습니다.” 타국의 전쟁터에서 적과 함께 산화한 용맹한 군인 메흐멧 고넨츠 중위의 숭고한 희생과 영원히 잊지 못할 그 이름을 기억하는 여러분의 5월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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