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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9년 7월의 호국인물
작성자 전산부 등록일 2009-06-30 조회수 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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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조 육군 중위는 1927년 5월 평안남도 평원군 한천면에서 태어나 평양상업중학교를 졸업했으며, 공산당을 피해 가족과 함께 월남했다. 6.25전쟁 중이던 1952년 통신장교 후보 17기로 군에 입대하여 1953년 1월 육군소위 임관과 동시에 제8사단 제16연대 통신가설 장교로 임명되었다.

1953년 7월 13일, 홍 소위가 속한 8사단을 포함, 한국군 7개 사단이 배치된 중부전선에 중공군이 춘계 대공세 이후 최대 규모인 5개 군단을 투입하여 최후공세를 시작했다. 아군은 중과부적으로 중공군의 공격을 최대한 저지하다가 철수 명령이 하달되면 서로 엄호하며 부대별로 철수한다는 작전을 펼치게 되었는데, 당시 아군은 무선이 불통되어 유선에 의존하던 상황이었다. 이에 홍윤조 소위는 유선통신 단절에 대비하여 긴급가설 결사조를 편성, 비상대기 중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제1대대와 통신이 두절되었고, 철수명령이 제때에 전달되지 못해 1대대는 자칫하면 고립되어 전멸할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홍윤조 소위와 결사조원은 유선 연결을 위해 즉각 출동하여 포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전장을 헤치고 나가 마침내 선이 끊어진 곳을 찾아 복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때 적의 박격포탄 공격에 홍소위는 가슴과 대퇴부에 파편이 박히는 부상을 입고 “생명선을 연결하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채 휴전을 불과 2주일 남기고 산화하고 말았다. 소대장의 죽음을 목격한 조원들은 목숨을 걸고 통신선을 연결했고, 이에 힘입어 제1대대는 전투력 손실없이 철수작전을 완료할 수 있었다.

정부는 고인의 전공을 기려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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