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참여마당
  • 게시판
제목 리멤버 천안함, 47용사 (문화일보 3. 26일자 37면)
작성자 신동규 등록일 2014-03-26 조회수 1166
파일첨부
박세환(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그래서 지구상의 수많은 민족은 그들의 아픈 과거에 '리멤버(remember)'라는 수식어를 사용한다.

 미국은 '리멤버 7ㆍ27'이라는 구호 아래 6ㆍ25 전쟁의 희생자들을 잊지 않으려 한다. 우리도 한때 '상기하자 6ㆍ25'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던 시대가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미주리 함상에서 병사들을 향해 '포기브, 낫 포겟(forgive, not forget)'이라고 외쳤다. 일본을 용서하되 그들의 죄과를 결코 잊지 말자는 것이다.

 천안함이 북한군에 폭침된 지 벌써 4주년이다. 우리는 과연 그날의 아픔과 북한의 만행을 얼마만큼 기억하고 있는가? 우리 영해를 지키던 초계함 1척이 순식간에 두 동강 나버렸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하디 귀한 46명의 아들들이 바다에 수장됐다. 한 명의 후배라도 구조해 보겠다며 차디찬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던 해군 특수전전단(UDT)의 영웅 한주호 준위는 영원히 전설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지금도,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닦는 심정으로 묘비를 쓸어내리고 있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아들이 금방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아 방 안의 유품을 치우지 못하고 있다.
두 동강 난 천안함은 해군 2함대사 연병장에서 찢어진 온몸으로 울부짖으며 저들의 만행을 증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맹목적 종북(從北) 인사들은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우겨댔다. 심지어는 유엔에까지 편지를 보내 대한민국의 자작극을 규명해 달라고 탄원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전문가가 모여 하나같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결론 내렸고, 명백한 증거가 제시됐는데도 말이다.
 그러고 보니 그들은 어디에선가 자주 본 얼굴들이다. 제주도 강정 마을에서 '제주 해군기지 반대한다'고 외치던 그들, 평택 미군기지 건설 현장에서 '주한미군 물러가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던 그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뼛속에 송송 구멍이 뚫린다'고 거짓말하던 그들…. 그 얼굴들이 다시 모여서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선동했던 것이다.

 정부의 각종 대형 국책사업 현장마다 단골 손님처럼 나타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치던 그들이다. 그들에게는 '종북ㆍ반국가세력'이라는 이름이 따라다닌다…. 우려했던 대로 종북ㆍ반국가세력의 준동은 급기야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체화됐다. 이들은 'RO'라는 지하혁명조직을 중심으로 유사시 북한을 돕는 계획을 치밀하게 짰다. 국가 1급 시설을 파괴하고, 저명인사를 살해하고, 군사기밀을 북한에 넘기려 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군사훈련까지 했다. 종북 정당은 이들이 기거하고 활동할 수 있는 숙주 노릇을 해왔다.
 천안함 폭침 4주년을 맞으며 이석기 일당의 1심 판결을 대하는 국민의 마음은 심란하다. 아무쪼록 이석기를 비롯한 RO 일당에 대해 2심에서 더욱 엄중한 처벌이 있기를 기대한다. 이석기 의원의 소속 정당인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도 신속한 해산 판결이 있기를 촉구한다.
6ㆍ4 지방선거 이전에 해산되지 않을 경우 통진당에 지급될 국고보조금이 35억 원에 이른다고 하지 않는가. 게다가 천안함 폭침이 우리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우겨대는 종북세력을 척결하지 않고서 제2의 천안함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5000만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반역세력에게 관용을 베푼다면 5000만 민족의 생존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리멤버 천안함!' '리멤버 47용사!' 우리 국민은 모두는 천안함 47용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인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