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박세환 회장 국방일보 기고문(3. 8)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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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보실 | 등록일 | 2013-03-08 | 조회수 | 1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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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어깨에 조국 명운이 걸려있음을 명심하라 - 5700여 신임 장교들의 장도를 축하하며 - 박세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 ‘한집안의 장래를 보려거든 아이들을 보라! 한 나라의 미래를 보려거든 청년을 보라! 한 나라의 안보를 보려거든 사관을 보라!’ 5780여 명의 늠름하고 든든한 새내기 사관들이 탄생했다. 생각만 해도 좋고, 보고 있으면 더욱 좋다. 대한민국의 안보가 튼튼 반석 위에 있음을 느낀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부르는 국민군가가 있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 나는 나라 지키는 보람에 살았다.” 그렇다. 우수한 두뇌, 돌덩이 같은 육체, 그리고 명예·용기·책임감으로 다져진 군인정신, 이걸 모두 소유하고서 얼마나 할 일이 많겠는가? 얼마나 갈 곳이 많겠는가? 하지만 그대들은 나라 지키는 보람을 택했다. 인생의 최전성기를 국방 일선에 바치는 형극의 길을 자원했다. 그리고 오늘 멀고도 험한 그 길에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그대들은 왜 장교의 길을 택했는가. 부자가 되어 편안히 살아보겠다고? 만약에 한 사람이라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길을 잘못 든 것이다. 잘못 든 길이라면 즉시 방향을 바꾸는 게 좋다. 장교는 밥을 먹어야만 배부른 사람이 아니다. 명예를 먹고, 사기를 양식 삼아 성장하는 집단이다. 높은 계급에 올라 가문을 빛내보려고? 군에서의 계급은 영예이기 전에 책임을 의미한다. 오르겠다는 의욕만으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직 모든 계급에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을 때 그 땀방울의 결실로서 주어지는 책임과 의무의 상징이다. 장교의 길은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 2년 또는 4년의 수련 기간에 언제든지 원하면 사회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열려 있었다. 그러나 그대들은 장교의 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모름지기 스스로의 선택에는 엄중한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자신의 선택과 그 선택에 부여되는 책임에도 충성하는 장교가 되길 바란다. 부모·형제, 친지가족, 70만 국군장병이 아니 5000만 모든 국민이 하나같이 그대들의 임관에 환호하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우리 몸은 하루에 10만 개의 세포가 나고 죽는다. 그러면서 성장해 간다. 우리 군은 오늘 5780여 명의 신선한 피를 수혈했다. 이제 우리 군은 더욱 밝고 맑아질 것이다. 더욱 활기차고 쌩쌩해질 것이다. 관례를 핑계 삼아 어물쩍 넘어갔던 부조리, 전통으로 위장돼 아직도 잔존하는 과거의 악습들, 이러한 악성세균들은 이제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것이다. 북한이 또 핵실험을 강행했다. 그 어느 때보다 북한의 도발이 우려된다. 한반도 주변의 안보불확실성은 더 깊어만 간다. 그러나 후방의 부모·형제들은 오늘도 편안하게 단잠을 이룬다. 호국의 간성, 국가의 동량지재, 5780여 명 신임 장교, 든든하고 믿음직한 그대들이 있기에…. 이제 그대들은 육사·해사·공사·3사·학군·간호사 등 출신의 울타리를 넘어서야 한다. 육군·해군·공군의 장벽도 초월해야 한다. 그대들은 오직 대한민국 국민의 자제이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의 장교단인 것이다. 부디 그대들의 양어깨에 조국의 명운이 걸려 있음을 명심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