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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마다 피는 꽃이라도
작성자 이인상 등록일 2024-04-12 조회수 7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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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피는 꽃이라도

같은 모습은 아니다

그 꽃을 바라보는 나도

같지 않다

 

모든 것은

흐르고 변한다

 

한번 지나가면 그 뿐

흐르고 흘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건

없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자리로

돌아올 길은 영영 없다

 

그러니

어찌 소중하지 않으랴

어찌 간절하지 않으랴

 

지금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

내 눈빛에 담기는 모든 것들이

 

길이 끝나는 곳에

또 다른 길이 있다고

믿지마라

 

강물도 흘러가다 멈추고

새들도 날아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길이 끝나는 곳에는

끝만 있을 뿐

새로운 시작은 없다

 

지금 가는 길에

충실하지 않고선

또다른 길은 영영 없다 『다시 사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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