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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상태 특별기고]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자유’의 가치
작성자 홍보실 등록일 2022-07-29 조회수 3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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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7. 29)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20729/2/BBSMSTR_000000010052/view.do

 

[신상태 특별기고]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자유’의 가치

 

- 미국 추모의 벽 준공에 즈음하여 -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연속이었고, 전쟁의 목적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인류가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는 자유였고, 특히 미국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자유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겨 왔다.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렀던 역사 때문이다.

 

미국이 그들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치른 독립전쟁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미국이란 나라가 탄생하는데, 미국 국민은 이를 기념해 거대한 종을 만든다. 그리고 이 종을 ‘자유의 종(Liberty Bell)’이라고 이름 지었다. 이어 미국은 남북전쟁을 치른다. 여기에서 국민 62만 명이 전사한다. 당시 인구가 3000만 명 내외였으니 국민의 20%가 희생된 셈이다. 오직 흑인 노예들의 자유를 위해서 말이다.

 

우리가 오늘날 전사자를 추모하는 것은 단지 그분들의 이름을 기억하자는 것일까? 아니다. 그분들이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가치를 기억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분들이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그 가치는 바로 인류의 소중한 자유다.

 

‘Freedom is not free’. 미국은 워싱턴DC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이렇게 새겼다.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참전기념비에 이런 문구를 새긴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이름도 모르는 한국땅에 와서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것도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유였다. 지금 우리는 그분들의 희생 덕분에 무한대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무한대로 주어지기 때문인지 그 소중함을 종종 망각한다. 무한대로 주어지는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치는 것처럼….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지하에 잠들어 계신 참전용사들이 외치는 이 경고에 우리 모두 귀 기울여야 한다. 한번 빼앗긴 자유를 되찾는 데는 수백, 수천 년이 걸린다. 수만, 수십만 명의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 추모의 벽 준공식에 즈음해 머리 숙여 묵념하며 속삭일 것이다.

 

“당신들께서 목숨 바쳐 지켜준 대한민국의 자유, 다시는 빼앗기지 않고 잘 지켜 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준 미국과 함께 세계인의 자유를 지켜 나가겠습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당신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모의 벽에 이름이 새겨진 4만4000여 미군 전사자와 카투사들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55만 달러의 모금에 동참해 주신 전국의 향군 회원과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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