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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장군 동상이 냉전유물이라고?
반미단체 철거 주장에 보수단체 "말도 안되는 소리"
인천의 한 반미 시민단체가 6.25전쟁 때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1880~1964)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세운 동상을 '냉전시대의 유물' 이라며 철거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재향군인회 등 참전단체와 마찰을 빗고 있다.
맥아더동상은 1957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7주년을 맞아 중구 송학동 1가 1의1 자유공원 정상에 건립됐다. 140㎡의 부지에 5m 높이로 만든 이 동상은 군복을 입은 맥아더장군이 오른손에 망원경을 들고 월미도를 내려다보고 서 있는 모습이다. (사진)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원으로 인천 근대사의 상징인 자유공원에 냉전시대 기념물인 맥아더동상이 서 있는 것은 문제"라며 "동상을 연수구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는 이전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그러나 인천시 재향군인회와 6.25참전유공자회 인천지부 등은 "인천상륙작전이 처음 감행된 장소인 월미도가 보이는 자유공원에 동상을 건립한 것"이라며 "공산화 위기에 처했던 한국을 극적으로 구해낸 전쟁영웅을 기리는 동상을 냉전시대 유물로 치부하는 것은 억지"라며 이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인천 재향군인회 김낙운 안보부장은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자유공원에 설치된 것은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과 관련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일부 단체의 이전 주장에 동의 할 수 없으며 끝까지 이 동상을 사수하겠다"고 반박했다.
재향군인회 등 참전단체들은 인천연대가 동상 이전을 계속 주장할 경우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일 방침이어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연대는 2001년부터 동상을 철거하거나 송도에 있는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으로 옮길 것을 요구했으나 인천시는 지금까지 이에 반대하는 여론이 월등히 많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인천연대는 10일경 동상 이전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찬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연대는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사건이 발생한 이후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반미집회와 철거를 요구하는 퍼포먼스 등을 잇따라 벌이고 있어 지금까지도 경찰 병력 9명이 24시간 교대로 경비를 서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경찰력 낭비'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1996년에 설립된 급진성향의 반미단체로 국보법철폐, 이라크파병 반대, 안티조선, 부평미군기지 되찾기 운동 등을 벌여왔으며, 이 단체의 상임대표를 처음부터 맞고있는 신현수(46세)씨는 전교조 인천부지부장과 민족문학작가회의 인천지부장으로 있으며 2001년에는 민족통일 대축전 남측대표로 평양을 다녀오기도 하였다.(사진 아래) (konas)
written by. 손자영 2004.12.01 16:00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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