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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4년 4월의 호국인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04-01 조회수 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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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완 택(孔琓澤) 육군 병장
Sgt. Gong, Wan-taek
(1967. 9. 29 ~ 1989. 4. 6)

1967년 9월 29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상두리에서 농사를 짓는 공남진(孔南鎭) 선생과 신연순(申連順) 여사 사이의 4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향인 향남읍에서 향남초등학교와 발안중학교를 졸업한 후 인접한 봉담읍에서 경성고등학교(現 홍익디자인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일곱 살 때 어머니를 여읜 뒤 아버지마저 병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의협심이 강한 모범생이었다.
1987년 10월 21일 군에 입대한 후에는 제6사단 2연대 3대대 10중대에서 복무하였는데, 그는 사병이면서도 책임감과 희생정신을 갖춘 모범적인 군인이었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어떤 훈련을 받더라도 뒤처지지 않았으며, 낙오하는 동료들의 군장을 대신 메고 항상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또한 M203 유탄발사기 사수로서 불시에 치러진 전투검열에서 1등을 차지해 부대장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1989년 4월 6일 부대원들과 함께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소재 승진훈련장에서 실시된 대대급 공지합동훈련에 지상군으로 참가하였다. 오전 10시경 개인호에 투입되어 중대장의 신호에 따라 개인화기와 유탄발사기 사격을 실시하였다. 이후 돌격선에 도달한 가상 적을 퇴치하기 위해 방독면을 쓴 채 안전핀을 뽑고 투척이 용이한 좌측 교통호를 따라 이동하던 중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수류탄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 순간 자신은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음에도 인접한 개인호에서 사격중인 동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철모로 수류탄을 덮고 몸으로 감싸 동료 장병 4명의 목숨을 건지고 산화하였다.
공완택 병장은 자신의 몸을 던져 전우의 목숨을 구하고 본인은 의롭게 죽음을 택한 자랑스러운 참 군인이었다. 이러한 그의 살인성인의 희생정신은 군 시절 그가 쓴 「내가 걸어온 길」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지금의 군생활이 나의 인생에서는 가장 값지고 아름답고 순수한 생활일 것이다. 왜냐하면 군생활은 나 자신과 친족 친지를 위한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순수하고도 희생적인 삶이기 때문이다.”

고인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육군본부에서는 1989년 5월 4일 육군참모차장의 주관 아래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유해 안장식을 거행하였으며, 정부에서는 고인에게 수여될 수 있는 최고등급의 훈장인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하였다. 아울러 소속부대인 육군청성부대는 순직현장인 승진훈련장에 추모비를 건립하였다. 2008년에는 그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귀감으로 삼고자 화성시와 발안중학교 동문회, 지역인사들이 뜻을 모아 모교인 경기도 화성시 발안중학교 교정에 동상을 건립하였다.
현재 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사병 제1묘역 05-3934호에 안장되어 있으며, 당시 구멍난 철모는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미래관 1층 유품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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