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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겨울꽃, 고드름
작성자 조성구 등록일 2022-01-15 조회수 1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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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꽃, 고드름 

 

거꾸로 매달려 키우는 저것이
꿈이건 사랑이건
한 번은 땅에
닿아보겠다는 뜨거운 몸짓인데

물도 뜻을 품으면
날이 선다는 것
때로는 추락이
비상이라는 것
누군가의 땅이
누군가에게는 하늘이라는 것

겨울에 태어나야
눈부신 생명도 있다는 것
거꾸로 피어나는 저것이
겨울꽃이라는 것

- 양광모의 시집《나보다 더 푸른 나를 생각합니다》에 실린
    시〈고드름 〉전문 -

* 고드름.
겨울에 피는 꽃.
한없이 부드럽고 연약한 물방울이
겨울의 강추위와 싸워 이기려고

날카롭게 날을 세워  피운 꽃.

강추위가 없으면 고드름도 없다.
사람도 누구나 겨울을 경험합니다.

아프고 괴롭고  슬픈 상처 속에 삽니다.

그럴 적 마다

겨울에만  피어나는 고드름을 생각하며

다시금  새로운 비상을 꿈궈 봅니다. 

 

재향군인회 선,후배님!

사랑합니다.

-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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