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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상훈회장, 국방소식지(6월호) 특별 기고문 ' 전쟁영웅이 대우받아야 제2의 6.25를 막을 수 있다'
작성자 공보관실 등록일 2003-06-11 조회수 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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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발발 53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호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의미있는 6월...

<국방소식>지에 실린 이상훈 회장의 특별기고문
'전쟁영웅이 대우받아야 제2의 6.25를 막을 수 있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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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웅이 대우받아야 제2의 6.25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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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53주년, 정전협정 50주년,
이것이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6.25전쟁은 사실상 우리에게서 잊혀진 전쟁이 되어가고 있다.
정부 주관의 6.25행사가 없어진지 오래다. 그나마 민간에서 주관하는 6.25행사에서도 정부인사들을 찾아보기가 쉽지않다. 수구, 반동, 반통일세력으로 몰릴까봐 몸조심하는 것인지...
우리 국민들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전후세대들은 6.25를 기억하지 못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다른 나라의 옛날 전쟁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6.25를 기억하고 있는 기성세대들은 이들에게 6.25를 제대로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아니, 가르치기를 포기했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주먹밥 한덩이로 몇끼를 떼우고,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오늘날 그들이 살고있는 이 나라를 지켜냈다. 혹한의 추위에서 얼어죽은 용사들만 그 얼마인가? 아직도 당시 부상자들이 보훈병원의 병상에서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도 철부지 젊은이들은 "당신들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그때 통일되었을 것이다"라고 윽박지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가슴을 치며 통탄하지 않을 수 있으랴.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어찌 그들만의 책임인가? 전쟁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기성세대와 전쟁영웅을 제대로 예우하지 않는 정부의 책임인 것을...

우리의 전쟁영웅들은 매월 5만원이란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받고 있다.
그것도 40만 생존자중 70세 이상의 고령자로 한정하다보니 그 수요자는 1만 4천여명에 불과하다.
정부는 내년부터 65세 이상 참전용사에게 6만5천원을 지급키로 했다니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다.

우리와 함께 6.25를 치렀던 나라들은 어떤가?

중국은 매년 이맘때가 되면 대규모 군사전문가를 보내 북한내 그들의 전적지를 돌아보며 전쟁의
교훈을 정리하고 전사자를 추모한다. 미국은 워싱턴의 링컨 광장에 한국전 기념비를 건립하고 그 비문에 "freedom is not free"라고 새겨 놓았다. "댓가없이 거저 주어지는 자유는 없다"는 전쟁교훈을 국민들에게 가르치는 도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번 노무현대통령이 방미 당시 이곳을 방문하여 헌화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밖에도 세계 각국의 6.25 참전용사들은 매년 한국을 방문하여 그들의 전적지를 찾아보고 전쟁영웅들을 기리는 행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정작 6.25전쟁의 피해당사국인 우리는 6.25전쟁을 잊어가고 있는 것이다.

6.25 53주년에 우리가 새겨야 할 교훈은 많다. 그중에서도 전쟁영웅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 나라에서 전쟁영웅이 나타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전쟁영웅이 없는 나라가 어떻게 전쟁에서 이길 수가 있겠는가.

그렇다면 전쟁영웅이 나타날 수 없는 환경은 무엇인가?
전장터에 나간 군인이 포로가 되면, 국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반드시 구출해 준다는 확신을 그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진위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지만 이라크 전쟁에서 린치 여군병사 1명을 구출하기 위한 미군의 작전이 좋은 예다. 이스라엘은 전투중 실종자가 있으면 사망이 확인될 때까지 봉급을 주고 진급을 시킨다.

불행하게도 전사하면,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유해를 수습하여 가족에게 돌려준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미국은 지금도 하와이에 유골확인 전문부대를 두고 6.25전쟁과 2차대전 당시 전사자의 유골을 찾아나서고 있다. 며칠 전에는 6.25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병사의 치아를 분석해 신원을 확인하여 가족 품에 돌려 주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다행스럽게도 살아서 돌아오면, 전쟁영웅으로 대접해야 한다.

지난 4월 20일자 워싱턴 타임지에는, 이라크에서 돌아온 참전용사들을 환영하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미국업체들이 참전군인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특전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특전에는 최고급 만찬을 곁들인 특급호텔 숙박으로부터 프로야구 관람, 대출특혜까지 다양하다.

세계 최강 미국의 힘이 바로 전쟁영웅을 예우하는 미국의 시민의식에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월남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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