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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년 3월의 호국인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03-02 조회수 5604
파일첨부 monthlyP_2017022515243851.jpg

3월의 호국인물(護國人物)



고언백(高彦伯) 장군

General Go Eon-back

(미상 ~ 1608(광해군 즉위년))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본관은 제주(濟州), 호는 해장(海藏)이다. 경기도 강화 교동(喬桐)의 향리(鄕吏) 출신으로 무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다. 함경도 북병영(北兵營)의 군관(軍官)을 시작으로 평안도병사(平安道兵使)의 군관을 지내는 동안 8차례 사신으로 북경(北京)을 다녀왔다. 변방(邊方)을 지킬 때는 여진족과의 전투에서 명성이 자자했다. 그 후 평안도 의주(義州) 청성만호(靑城萬戶)를 지낸 뒤 선공감주부(繕工監主簿, 從6品)에 임명되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도원수(都元帥) 김명원(金命元) 휘하에서 6월 15일 평양 대동강 왕성탄(王城灘) 전투에 참전하였다. 초전(初戰)에 왜군의 말 3백여 필을 빼앗았지만, 이후 다수의 왜군이 반격하자 본격적인 전투에서는 패배하였다.

7월에는 경기도 양주(楊州) 지역에서 군사를 모아 적군을 치겠다고 자청하여 임금이 양주목사(楊州牧使, 正3品)에 임명하고 능침(陵寢)을 보호하도록 하였다. 장군은 장사(壯士)들을 모집하고 산꼭대기 험한 곳에 모여 흩어진 적들을 습격하는 방식으로 한달동안 세 차례에 걸쳐 승전하였다. 또한 토원(兎院, 現 퇴계원) 지역을 분탕질한 왜군의 머리 62과(顆)를 참획하여 양주 중심 한성 동부지역의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태릉(泰陵,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의 능)과 강릉(康陵, 명종과 인순왕후의 능)이 왜군에 의해 도굴당하였을 때 장군이 의병을 모집하고 능침을 보호한 공적으로 12월에 품계가 가의대부(嘉義大夫, 從2品)로 승급되었다.

1593년(선조 26) 1월부터 경기도방어사(京畿道防禦使)와 경상좌병사(慶?左兵使)를 겸임하며 조(朝)·명(明)연합군에 배속되었다. 조·명연합군이 평양성을 탈환한 이후 파주 지역으로 남진(南進)하였을 때 벽제관(碧蹄館) 남쪽 여석령(礪石嶺, 일명 숫돌고개) 전투에서 왜군을 습격하여 100여명을 사살하였다.

2월 행주대첩 이후에는 왜군을 분산시키려는 권율(權慄)의 지휘에 따라 양주 해유령(蟹踰嶺)에 주둔하면서, 평양과 함경도에서 후퇴해온 왜군들을 차단하였다. 이로 인해 적들은 말먹이를 구하지 못해 적의 말들이 상당수 굶어 죽었다.

3월 25~27일 장군은 도원수 김명원, 순변사(巡邊使) 이빈(李賓), 승군(僧軍) 유정(惟政)·사명당(四溟堂) 등과 함께 노원평(蘆原坪, 現 서울 동북부 중랑천 일대)·우관동(牛寬洞, 現 도봉구 우이동)·누원(樓院, 現 도봉구·의정부 일대)에서 수락산의 높은 지형을 이용해 복병과 기습작전으로 왜군을 대거 소탕하였다. 이 전투를 노원평전투라 하며, 이후 수세에 몰린 왜군은 한양을 포기하고 남하하여 4월 20일 한양을 수복하게 되었다. 때문에 노원평전투는 행주대첩에 버금가는 중요한 전과라 할 만하다.

노원평전투 이후 장군은 조·명연합군과 함께 후퇴하는 왜군을 쫓아 남하하였으며, 삼도방어사(三道防禦使)가 되어 6월에는 경남 함안(咸安), 7월에는 경남 합천(陜川), 8월에는 경북 경주(慶州)에 주둔하며 왜군과 싸웠다.

1596년(선조 29) 9월 임종을 앞둔 노모(老母) 봉양을 위해 잠시 귀향하였다가 1597년(선조 30) 1월부터는 경상도방어사에 임명되어 경북 의성(義城), 성주(星州), 울산 등지에서 주둔해 있었다. 그해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울산(蔚山) 서생포(西生浦)에 있던 가토 기요사마[加藤淸正]와 모리 요시나리[毛利吉成] 군대의 침입을 격퇴하였다.

왜란이 끝난 뒤 1604년(선조 37) 선무공신(宣武功臣) 3등에 봉해지고 제흥군(濟興君)이라는 호(號)를 하사받았다. 그러나 1608년(광해군 즉위년) 1월 임해군(臨海君)이 역모죄로 몰렸을 때 그 심복으로 지목되어 곤장형을 받다가 사망하였으며, 11월 공훈(功勳)도 삭제되었다.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 이후 관작이 회복되고, 병조판서(兵曹判書, 正2品)에 추증(追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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