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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4
작성자 김인식 등록일 2004-05-09 조회수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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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표명렬 예비역 준장





"세계 어느 군대가 '주적' 개념을 가지고 있는가"


표명렬(65) 예비역 육군 준장은 강골의 남성적 군인상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다. 그의 음성과 표정은 여성적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부드러우며, 외모에서는 지식의 세례를 듬뿍 받은 도시의 세련된 노신사의 분위기가 감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30년 동안 대한민국 군대의 일원으로 봉직했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다만 이 자랑스러움 안에는 그가 그 긴 시간 견뎌냈던 수많은 고뇌와 분노의 나날이 상처처럼 깊이 새겨져 있다.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반민주와 반민족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군대를 민주와 민족의 군대로 일으켜 세우려 애썼던 한 ‘개혁군인’의 소망과, 퇴역 후 16년이 지나도록 식지 않는 국군 개혁의 열정이 지면을 태울 듯 뜨겁게 담긴 책이다. 그에게 군 개혁은 뒤틀린 역사를 바로잡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 군의 효시를 육사에서는 남조선국방경비대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의 뿌리를 팽개쳐버리는 일입니다. 육사의 진정한 전신은 이동녕 선생 등이 사재를 팔아 만주에 세운 신흥무관학교입니다. 조국해방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무장투쟁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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