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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복절, 제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작성자 김병헌 등록일 2019-07-22 조회수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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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제 광복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간의 관행에 따르면 올해에는 74주년 광복절이라는 이름으로 8.15해방을 기념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입니다. 광복절(光復節)8.15해방을 기념하는 날이 아닌, 1948815일 대한민국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光復빼앗겼던 주권을 도로 찾음이라는 뜻으로 1945년은 해방 이후 곧바로 미군정이 이어져 주권을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광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2.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의 광복절 제정 이유에는 잃었던 국권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정부수립을 경축하며 독립정신의 계승을 통한 국가발전을 다짐하기 위함이다.’라 하였습니다.

 

3. 1945년 이후 1948년까지 대부분 해방이라 하였을 뿐 광복이라 한 경우는 거의 없으며, ‘해방기념일로 이날을 기리고 해방기념가를 제정하여 이날을 경축하였습니다.

 

4. 1949년 국경일 제정과정을 살펴보면 애초 국무회의에서 1948815일을 기리는 날로 독립기념일이라 하였다가 국회 심의과정을 거치면서 광복절로 수정 공포하였습니다. 독립기념일은 1948815일이지 8.15해방일이 아닙니다.

 

5. 1949년 광복절 노래 공모 요강에서 대한민국이 정식으로 독립을 선포하고 발족한 기념일(815)’이라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이 정식으로 독립을 선포한 날은 1948815일입니다.

 

6. 광복절 노래의 이 날이 사십 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에서 40년은 1910년부터 일제 36년과 미군정 4년을 합하여 40년이 됩니다. 만약 1945년이 광복의 해이면 40년을 거슬러 올라가 1905년에 국권을 상실했다는 어이없는 역사 왜곡이 발생합니다.

 

이상에서 광복절(光復節)’1945년이 아닌 1948815일 정부수립을 기리는 경축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이 이러함에도 우리는 70년 이상 광복절을 잘못 이해하고 엉뚱한 경축행사를 치러왔습니다.

더구나 지난 2018815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정부수립을 반대한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광복절의 의미를 제대로 알았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대통령을 욕보이는 일이자 국가적 수치로 길이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광복절이면 국외 수많은 귀빈들이 경축행사에 참여합니다. 그런데 정작 정부수립을 축하해야 할 경축 행사에서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기린다는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당장은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은 오래지않아 드러납니다. 21세기 경제 강국이 자기나라의 국경일조차 제대로 모르고 치르고 있다는 것이 세계에 알려진다면 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입니까?

지금이라도 잘못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2019815일은 제74돌 해방기념일이자 제71돌 광복절입니다.

 

감사합니다.

국사교과서연구소장 金炳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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